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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심해지고 있는데요. 지난 회담 때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면서 당신들에겐 카드가 없다. 미국에게 감사해야한다. 하면서 엄청 비꼬았는데요. 그러면서 희토류 채굴 협상카드를 내밉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결국 우크라이나는 희토류 협정에 서명할 것 같습니다. 우크라이나 상황이 좋지 않거든요.
근데 미국은 왜 우크라이나의 희토류를 원할까요?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오늘은 그 이유를 살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1. 희토류란 무엇인가?

희토류(Rare Earth Elements)는 란타넘(La), 세륨(Ce), 네오디뮴(Nd), 디스프로슘(Dy) 등 17개 원소를 통칭합니다. 이름 그대로 ‘희귀한 흙’이라는 의미를 지니지만, 실제로 지각 내에 매우 희소한 것은 아니며, 다만 채굴과 정제 과정이 복잡하고 환경오염 위험이 커서 경제적으로 대량 생산이 까다롭습니다. 첨단 산업에서 쓰임새가 크게 늘면서, 공급망 확보가 각국의 전략적 과제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 적용 분야: 전기차 모터, 스마트폰·태블릿·반도체, 항공우주·방위 산업, 풍력 발전 터빈 등
- 생산 구조: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채굴·정제 시장에서 점유율이 매우 높음(과거엔 90% 이상)
2.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희토류를 노리는 이유

2-1. 중국 의존도 탈피
미국은 그동안 희토류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해왔습니다. 하지만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잠재적 희토류 매장지와 협력을 늘리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 국가 안보 이슈: 방위산업(스텔스기·미사일 등)에도 희토류가 필수이므로, 특정 국가 의존이 지나치면 기술·안보 측면에서 위험성이 커집니다.
2-2. 우크라이나 내 희토류·희귀금속 매장 가능성
우크라이나는 풍부한 광물 자원(철광석, 망간, 티타늄 등) 을 이미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리튬(Li), 희토류 원소 등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 있어, 전 세계가 ‘포스트 중국’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 실제 매장량 검증 필요: 아직 구체적 규모나 정제 기술, 인프라 현황이 충분히 공개되지 않아 투자가치 평가에 불확실성이 큽니다.
- 지정학적 복합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여전히 진행 중이므로, 안정적 채굴·수송이 가능한지에 대한 리스크가 상당합니다.
2-3. 우크라이나 재건 프로젝트와 광물 개발 연계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전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뒤 우크라이나 재건(Reconstruction) 사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 과정에서 인프라 투자 + 광물 채굴/정제 + 방산 협력 등을 연계해, 우크라이나의 자원 개발에 깊이 관여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 장기적 관점: 단기간 내 대규모 생산이 현실화되지 않더라도, 앞으로 수십 년을 내다보고 희토류 공급망을 구축하려 할 수 있습니다.
- 유럽과의 협력: 우크라이나는 지리적으로 유럽과 맞닿아 있으므로, EU와 미국이 공동으로 ‘중국 의존도 낮추기’ 프로젝트를 진행할 여지도 있습니다.
3. 우크라이나가 결국 희토류 협정을 맺을 수 밖에 없는 이유

3-1. 재건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 조달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산업·인프라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도로, 교량, 발전소, 공장 등 주요 시설을 복구하고 시민 생활 기반을 다시 세우려면 막대한 외국 자본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어떤 국가나 기업도 단순 인도적 차원에서만 수십조 원, 수백조 원 규모의 지원금을 무작정 투입하기는 어렵습니다.
- 교환 가치로서의 희토류
국제사회, 특히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재건에 적극 투자하도록 유인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경제적 이익을 제공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희토류 및 희귀금속 매장지는 이런 맥락에서 ‘실질 담보’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장기 파트너십 구조
전후 재건이 단순 원조에 그치지 않고, 광물 채굴·정제·수출을 장기적 협력 사업으로 묶어 추진한다면, 투자국 입장에서도 비용 대비 이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겐 재건 자금과 기술적 지원이 들어오고, 파트너 국가나 기업들은 안정적인 자원 공급권을 확보하게 됩니다.
3-2. 지정학적 이해관계: 유럽·미국의 지원 유지
전쟁 초기부터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군사·재정적 지원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갈등이 길어질수록 지원국 내 정치·재정적 부담이 커지고, 국민 여론이 지치면 지원 규모가 줄어들 위험성도 있습니다.
- 지원 명분의 경제적 연결
희토류 협정은 단순 군사 지원을 넘어 경제적 이익을 공유하는 형태가 될 수 있습니다. 서방 기업들이 광물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참여하면, 그 국가들은 정치적으로도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명분이 생깁니다. - 장기적인 동맹 관계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도, 전쟁이 끝난 뒤 혼자 힘으로 모든 것을 복구하기는 어려우므로, 서방의 자본·기술·정치적 지원을 최대한 길게 끌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희토류 공급망 협정은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줄 수 있는 수단이 됩니다.
4. 리스크와 전망

- 불확실한 지정학적 환경
- 전쟁이 언제 끝날지 가늠하기 어렵고, 종전 후 우크라이나가 안정적으로 대규모 광물 개발에 나설 수 있을지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 재건 비용, 정치적 리더십, 러시아와 주변국 관계 등이 얽혀 있어, 구체적 프로젝트가 시동 걸리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 광물·희토류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
- 기술적 난도와 환경규제, 거기에 공급망 구축 비용이 막대합니다.
- 실제로는 중국의 희토류 정제 능력이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며, 단순히 원광(原鑛) 매장량이 많다고 해서 곧바로 글로벌 공급망을 대체하기는 어렵습니다.
- 장기적 가치
- 희토류와 리튬, 코발트 등은 앞으로도 ‘친환경·첨단 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원소입니다. 따라서 여러 국가와 기업들이 ‘제2, 제3의 매장지’를 찾아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우크라이나가 안정화된다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투자가 몰리며 새로운 광물 생산 허브가 될 수도 있습니다.
5. 결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관심을 갖는 주요 이유 중 하나로, ‘희토류·리튬·특수금속 확보’ 가능성을 꼽는 시각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 의존을 벗어나고자 하는 미국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의 광물 자원이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쟁 종식 이후 재건 과정을 거치면서 광물 개발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진다면, 우크라이나는 중국 이외의 거대 희토류·핵심광물 공급원으로 떠오를 여지가 있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희토류·광물 테마가 자주 회자되지만, 관련 종목 중 실제로 우크라이나 광물 개발과 구체적 연결 고리를 갖춘 곳은 현재로서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대부분 “희토류 소재 기술 보유”, “배터리 원료 투자 이력” 등으로 테마에 묶일 뿐입니다. 따라서 추후 우크라이나 정세가 안정화되고, 미국 혹은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광물 개발 사업에 진출한다는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한 자세가 요구됩니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우크라이나 희토류 확보 시도는 장기적 관점에서 미·중 패권 경쟁과 맞물려 움직일 공산이 큽니다. 당분간은 전쟁 및 지정학적 리스크, 환경 인프라 미비 등으로 실제 성과가 단시간 내 가시화되긴 어렵겠으나, 향후 재건과 함께 서방 자본이 대규모로 투입된다면 희토류·배터리 소재 시장에 새로운 지각 변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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